가상자산 '빚투' 기업들의 위기: 주가 폭락과 시장 붕괴의 그림자
가상자산 '올인' 기업들의 몰락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 가상자산을 매입하던 비축 기업(DAT)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기업 시가총액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가치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가 자금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DAT들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STR 주가 폭락의 원인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트래지티(MSTR)은 7.15% 하락한 208.5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약 13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 수준입니다. 이날 MSTR이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비트코인의 부진입니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9만6841.60달러까지 내리며 지난 5월 8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9만7000달러선이 깨졌습니다.
mNAV 하락의 심각성
다만 더 큰 문제는 시가총액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값인 mNAV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MSTR의 mNAV는 0.941에 불과합니다. MSTR의 주식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MSTR의 mNAV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3.29에서 급속도로 떨어졌습니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붕괴
기업들의 mNAV가 하락하면 DAT들의 자금 조달이 급격히 어려워집니다. 그동안 MSTR은 비트코인 대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기준으로 주식과 CB를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 왔습니다. 특히 CB의 경우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았지만 향후 비트코인 대비 프리미엄이 붙은 MSTR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기대감에 많은 자금이 몰렸습니다.
DAT 기업들의 위기 확산
이와 같은 mNAV의 붕괴는 MSTR에 앞서 다른 DAT들에게서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MSTR 다음으로 역사가 오래된 비트코인 DAT인 일본 메타플래닛의 경우 지난달 14일 이미 mNAV가 1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장중 고점 대비 80% 가까이 폭락한 상태입니다. 메타플래닛은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우니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궁여지책까지 최근 내놓았습니다.
매도 행렬과 시장 뇌관으로의 부상
mNAV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도하는 사례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더리움 보유량 8위(상장사 기준) 이더질라(ETHZ)는 최근 40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더질라는 주가 부양을 통해 mNAV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DAT 기업들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DAT 기업들의 몰락, 가상자산 시장의 뇌관으로
가상자산에 '올인'한 기업들의 주가 폭락과 mNAV 붕괴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시장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DAT 기업들의 자산 매도는 시장 붕괴를 가속화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DAT 기업이란 무엇인가요?
A.DAT는 'Digital Asset Trust'의 약자로, 가상자산을 비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을 의미합니다.
Q.mNAV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A.mNAV는 'market Net Asset Value'의 약자로, 기업의 시가총액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입니다. mNAV가 1보다 작으면 주식이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Q.DAT 기업들의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DAT 기업들의 주가 하락과 자산 매도는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유발하고,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