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8000만원 소득 꿈꿨지만… 상추 경매가 9배 널뛰기, 청년 농부의 눈물

이상 기후 시대, 농산물 가격 급등의 그림자

기후변화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 상수가 된 시대에, 가뭄, 장마, 폭염 등 이상 기후는 밥상 물가를 요동치게 합니다. 하지만, 불투명한 농산물 유통 구조는 날씨를 방패 삼아 가격을 쥐락펴락하며 농민과 소비자를 고통에 빠뜨립니다.

 

 

 

 

하루아침에 9배 폭등, 상추 경매가의 비밀

지난해 7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kg 상추 한 상자 가격이 9800원에서 8만8300원으로 폭등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집중호우와 무더위로 인한 상추 수율 감소와 출하량 부족 때문이었지만, 이후 2만원 안팎으로 하락하며 가격 변동의 불확실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귀농 6년 차 청년 농부의 좌절

2020년 농업에 뛰어든 이경민 씨는 200평 규모의 상추 하우스 3동을 운영하며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열정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공들여 키운 상추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가격 등락 폭이 커지면서 월 90만원의 수입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고무줄처럼 변동하는 경매가, 농민의 눈물

이경민 씨의 출하 내역을 보면, 하루 이틀 사이에 상추 경매가가 반 토막 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도매법인의 트집과 고압적인 태도에 이의 제기도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수확한 상추임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현실은 농민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줍니다.

 

 

 

 

소비자 가격은 안정적인데… 차액은 어디로?

소매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경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변동성이 큽니다. 농민들은 경매가와 소매가 사이의 차액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의문을 품습니다. 경매에서 의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듯한 정황도 포착되며, 불투명한 유통 구조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 90만원 수입, 청년 농부의 씁쓸한 현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경민 씨가 상추 경매를 통해 얻은 수입은 월평균 90만원으로,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생산비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청년 농부들은 빚에 허덕이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유통 구조의 불투명성, 청년 농부의 꿈을 짓밟다

날씨를 핑계 삼아 농산물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불투명한 유통 구조는 청년 농부들의 꿈을 짓밟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경매가, 턱없이 부족한 수입, 빚더미 속에서 청년 농부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K-농업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상추 가격이 이렇게 불안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이상 기후, 불투명한 유통 구조, 경매 시스템의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Q.청년 농부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A.낮은 수입, 높은 생산비, 빚, 불투명한 유통 구조, 정부 지원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Q.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투명한 경매 시스템 구축, 농민 지원 확대, 유통 과정의 효율성 증대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